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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2 유태규를 소개합니다.

 유태규는 어렸을때부터 예민도가 다른 친구들보다 높은 아이였습니다. 좀 산만한 면도 있었죠~
 남자아이라 그러려니 넘기는 부분이 많았는데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그때부터 아이도 저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무기력함에 엎드려 있기 일쑤였고, 매번 배가 아프다며 보건실에 출근도장을 찍었으며, 먹는 것도 까다로워 맨밥 한숟가락만 먹고 나와서  다른 반 선생님들도 걱정을 많이 하셨었습니다. 그래서 2년 정도 놀이치료를 하다 잠시 쉬고 또 다시 고학년쯤 2년을 더 다녔습니다.  

 결정적으로 중학교 1학년때 담임 선생님께 전화를 받고 깊은 고민과 고민 끝에 아는 친구의 엄마 소개로 BR뇌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태규가 자살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정신과 치료를 권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정말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태규 주변상황이 제 기준으로는 전혀 자살충동을  일으킬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죠. 상담 담당 선생님도 뵙고 아이와도 얘기한 결과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체크한 것이 와전되서 그런거였던 거지만, 이 기회에 무엇이든 결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2. BR뇌교육 수업을 다행히 아이가 거부하지 않고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밝은 에너지가 아이에게 전달됐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편안해졌습니다.  활동수업을 원래 좋아하는데 HSP수업이 이 아이에게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나에게 뭘 자랑하는 아이가 아닌데 언젠가 자기 방에 와보라고 소리를 질러서 가보았더니 얼굴이 벌개지도록 물구나무를 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죠.
너무 놀랍고 감동적인 순간이였습니다.  

또 하교 후 본인이 오늘은 엎드리지 않았다며~~대신 앉아서 잤다고 농담도 하고요.^^ 어느 순간부턴가 항상 뭔가 분노 가득한 얼굴이 부드러워지고 누나와도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기 일쑤였는데 수다떨며 웃음소리가 많아지고 제가 스킨쉽을 할려고 해도 근처도 못오게 했는데 지금은 가끔 팔짱도 끼게 해주네요~

3. 사실 이렇게 빠른 변화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저한테는 드라마틱한 변화라고밖에 볼 수 없네요

지금도 물론 화도 날때도 있고 다시 까칠모드로 돌아갈때도 있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화를 가라앉히는 시간이 짧아졌고 감정표현도 몸으로 했다면 말로 표현하는게 바뀐 부분입니다.

앞으로도 BR뇌교육 안에서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이 아이가 좀 더 긍정적인 좋은 생각으로 성취감도 더더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이 사진이 이 아이를 모든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올렸는데 가려져 있는 얼굴이 환하게 빛이 나길~~마음에 빛이 나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