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어릴때 남들이 보면 참하고 착한아이였어요.

늘 몇 시간씩 앉아 책을 보거나 레고를 조립하는 혼자있기 좋아하는 애였어요.

집앞 골목에도 나가서 놀지 않았죠.

유치원에서도 양보 잘하고 선생님 말씀 잘듣는 다루기 쉬운애였죠.

목소리도 작아서 뭘 말해도 잘들리지도 않았어요.

학교에서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맞는 답만 얘기하는 소위 FM이라 칭하는 곧이곧대로 하는 아이였죠.

그런데 가만히 보니 겉으론 양보를 하면서도 자기마음은 주기싫어 힘든거에요.

친구에게 싫다는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한거죠. 말을 하면 되는데 그 말을 못해 집에와서 속상해하면 엄마마음도 아팠어요.

우리 아이가 착한아이병에 걸렸구나 생각했어요.

 

초3때 동생 친구를 통해 뇌교육을 알게되고 동생도 배우면 좋지만 큰애가 배우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같이 등록했어요.

첨 시작할 때도 엄마가 시키니까 다녔어요. 학교공부하는 거 아니고 너의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이라고 얘기해 줬어요.

처음엔 수업시간에 몸으로 하는게 많으니 재밌고 신나기도 하면서 체력이 딸려 힘들어 했어요.

맨날 앉아 책만 읽다가 갑자기 몸을 쓰려니 마음과 다르게 몸이 잘 안따라줬겠죠.

뇌교육와서 아이는 아이답게 뛰어놀아야 한다는걸 알았어요. 아이의 신체가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다는 걸 엄마가 늦게 깨우쳤죠.

 

지금 만 2년을 넘게 뇌교육을 배운 아이는 건강하고 자신감 가지고 큰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고 있어요.

학기초 담임선생님 면담을 갔더니 우리 아이에게 놀랐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 부임해 오셔서 반아이들을 쭉 봤는데 조용히 있는 우리 아이는 눈에 띄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반장선거때 자신있게 나와 아이들의 신임을 얻어 반장에 뽑힌 걸보고

우리 아이가 평소엔 조용히 있다가 자기 할 일이나 할 말은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미술시간에 편견의 틀을 깨는 시도도 우리 아이가 먼저하니 다른 아이들도 따라 하더라고 말씀해주셨구요.

수업시간에도 옆에 친구가 말을 걸어와도 휘둘리지 않고 공부에만 집중하고 있다셨네요.

여러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고 친한친구라도 심한 장난이나 잘못을 하면 하지말라고 딱부러지게 얘기한데요.

친구가 올바른 길로 같이 가도록 돕는거죠. 친구뿐만 아니라 엄마인 저도 잘못을 하면 아이에게 혼난답니다.

공부도 평일 한시간만 정해서 공부하는데 시키지 않아도 정한 시간에 책상에 딱 앉아 목표만큼 합니다. 대신 주말은 신나게 놉니다.

 

아이의 모든 것이 잘 성장하고 있고 의식 또한 더 밝아지고 있음을 알고 믿기에 더 크게 자라는 아이를 그려봅니다.

저 혼자만 잘 사는게 아닌 이웃과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자기가 하는 모든 일이 행복한 아이면 더 바랄것이 없겠죠. 정말 감사합니다.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