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으로 전교 1등은 물론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까지!

 

“엄마, 지금 내가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쁘죠?”

얼마 전 딸아이가 내게 한 말이다. 엄마인 나와는 크게 갈등 없이 잘 지내고 있지만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잔뜩 예민해진 딸아이가 나와의 갈등 중에 한 말이다.

물론 딸아이는 스스로 그 질문에 해답을 말했으며 곧 평정심을 찾았다.

참 고맙다. 그리고 사랑스럽다.

지금부터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하나 밖에 없는 나의 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팔불출이란 소리를 감내하면서...

 

딸아이는 올해 중학교 3학년, 열여섯 살. 참으로 예쁜 나이다.

우리가 거주하는 천안지역은 올해부터 고교평준화가 실시되어서

고등학교 입시가 훨씬 수월해졌다고는 하지만 정책의 시작이라는 것이 늘 양면성을 갖고 있고,

시간이 필요하듯이 여전히 평준화 이전의 방식으로 교육현장은 돌아가고 있다.

언젠가 딸아이가 ‘자신의 1년은 4등분되어 움직이는 것 같다’란 말을 한 적이 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1,2학기 반복되면

네 번, 학교생활이 대부분인 중학생에게 그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아이는 씩씩하다. 잘 웃는다.

그리고 공부도 꽤 한다. 그러나 아프게도 그렇지 않았던 딸아이가 예전에 있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다.

“어머님. 서현이가 수업하다 말고 집에 가 버렸어요!”

선생님의 말씀은 서현이에게 수업 중에 어떤 활동을 요구했는데,

그것이 맘에 들지 않고 하기 싫다면서 집으로 가버렸다는 것이다.

나는 몹시 당황했고, 그 당시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이유로 나 자신을 많이 자책했었다.

또한 최근에 서현이에게 들은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에 적잖이 놀랐다.

딸아이가 외동이라 크고 작은 모임에 늘 딸아이를 데리고 다녔었다.

나와 함께 있을 때는 딸아이가 매우 친절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했으나,

자기가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척 차갑고 예의 없게 행동했다는 것이다.

내 자식이지만 나도 모르는 사실에 난 여전히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아이의 잘못은 모두가 부모 탓이다.

예민하고 부정적이며, 자신의 감정에 갇혀서 뾰족한 가시가 돋친 아이의 마음이 제자리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HSP 뇌교육 프로그램’을 만나면서부터이다.

 

딸아이가 HSP 뇌교육 프로그램을 만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이다.

중3인 지금까지 꾸준히 해 오고 있는데 이것은 딸아이 자신이 뇌교육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딸아이는 호기심이 많고 흥미로운 것에 매우 끌리는 성향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흥미가 떨어지면 호기심도 함께 빨리 사라지는 경향이 있어

뭔가를 끝까지 해 내는 것에 비교적 취약하다.

딸아이도 예외는 아니라 본인이 싫증을 느끼면 바로 그만 둔다.

그런데 무려 5년 동안이나 뇌교육을 한다는 것은 체험에서 오는 믿음 때문이다.

공부를 못하지는 않았지만 영어와 수학에서 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초등학교때는 어영부영 상위권에 있었으나, 영어,수학 기초가 부족한 아이에게 중학교 첫 시험은 충격이었다

영어는 62점, 수학은 48점이 나왔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은 덕에 국어와 다른 과목들에서는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영어와 수학 점수가 나머지 모두를 와르르 무너뜨린 것이다.

그러나 뇌교육을 하는 딸아이는 달랐다.

좌절했을지는 모르지만 포기를 하지는 않았다. 영어와 수학에 대해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실천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의 성향상 학원을 다니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여 스스로 공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단 영어는 교과서외우기를 기본으로 하여 공부하였으며,

수학은 자신의 수준보다 조금 어려운 EBS인터넷 강의를 선택하여 시험기간과 상관없이 꾸준하게 공부했다.

1학년 중간고사 이후 기말고사, 2학기, 2학년까지 10점 내외의 성적폭으로 계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결국 2학년 마지막 기말고사에서는 영어,수학 100점으로 전교 1등을 거머쥐었다.

이 결과에 가장 놀란 것은 딸 아이 자신이었다.

자신이 전교 1등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으며, 성적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전교 10등 안에는 들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전교1등. 딸아이는 인생의 산을 하나 넘었다. 그래서 참으로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뇌교육에서 말하는 ‘메타인지’를 잘 활용했다고 한다. HSP(고등감각인지능력) 계발을 위해 체력과 심력을 키웠으며,

결국 뇌력까지 키워 끌어낸 결과인 것이다.

 

딸아이는 학교에서 ‘위클래스’동아리 활동을 2년 동안 했다.

위클래스는 상담교사와 아이들이 마음이 아픈 친구들을 위해 ‘또래상담’활동을 하는 동아리로

바쁜 와중에도 빠지지 않고 열정적으로 활동을 했다.

딸아이가 6학년 때 반 친구들에게 왕따와 폭행을 당한 아픈 경험이 있다.

그것을 상처로 남기지 않고 경험을 통해 이웃에게 베푸는 활동으로 승화시킨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뇌교육을 하면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밝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담임 선생님이 딸아이를 따로 불렀다고 한다.

학급에서 ‘배려상’후보 추천을 받았는데 압도적인 숫자로 딸아이가 선정된 것이다.

‘학업우수상보다 더 가치있는 상’을 받았다는 말을 해 줬다.

딸아이는 몹시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기뻐했고, 나도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기쁘고 감사했다.

한번은 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특수학급에서 이틀 동안 장애학생 도우미 봉사활동을 했었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 딸아이는 악기를 제대로 쥐기도 어려운 학생부터 몸이 불편하여 이동이 어려운 학생,

눈을 맞추지 못하는 학생까지 다양한 장애학생들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여러 번 했었는데 얼마 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딸아이의 꿈은 지구에 살고 있는 몸과 마음이 아픈 모든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UN에 들어가서 그런 아이들을 찾아야 하는데 지금의 자신은 아직 그럴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했다.

영어 외에도 중국어와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고, 일단은 UN에 들어갈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런 딸아이를 알고 있는 가까운 지인에게 벌써 3권의 UN 관련 책을 선물로 받았다.

그래서 딸아이의 이번 방학목표는 그 책을 다 읽는 것이다.

자신의 꿈을 향해 스스로 씩씩하게 걸어가는 딸아이가 참으로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띠리링~~ 띠리링~~

“고생했어 딸~~, 그래, 시험은 잘 봤어?”

“엄마, 어떻게 이럴수가 있죠? 제가 어떻게 기가(기술.가정과목)와 체육을 100점을 못 받았죠?”

“몇 점인데?”

“94점요”

“진짜 잘 봤네~~^*^”

“사랑해요 엄마, 빨리와요~~^*^”

마음의 눈을 가진 지구를 대표할 미래의 인성 영재인 딸아이의 깔깔깔 웃는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사라진다.

사랑한다. 그리고 정말 고맙다.